이 카테고리에 글을 쓰는건 처음이다.
이번엔 필자가 현재 쓰고있는 일기에 대한 리뷰이다.
누구나 어릴적 썼던 일기를 읽어보면서 추억어 젖어보기도 하고,
그때는 왜 그랬었나? 하고 고민도 해본 기억이 한번쯤 있을 거다.
일기의 페이지마다 그 날 그 시의 감정이, 어릴적 갖고있던 글씨체가, 그시절의 인간관계가 전부 녹아있다.
추억을 더듬어가는 것만큼 언어화하기 힘든 즐거움이 몇 없다.
직후 훗날의 즐거움을 도모하기 위해서 의욕에 넘쳐 팔려나가는 일기장이 부지기수지만,
대부분 앞표지 바로 뒤의 몇 장만 채워진뒤 먼지만 쌓는 결말을 맞는다.
그렇게 몇 번씩 '이번엔 진짜로!' 하며 일기를 적었다 말았다 하는
평범한 성격을 우리는 갖고있다.
그런 스스로의 '소박한 한심함'을 가려줄 아이템이 여기 있다.
그 이름하여 <YOLOBOOK>
한창 tv프로나 sns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단어로 yolo라는 말이 있다.
You Only Live Once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인데
말 그대로 인생은 단 한번뿐이니 열심히 즐기며 살라는 뜻의 단어는
색으로 치면 뿌연회색빛인생을 살고있던 현대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아마 인생을 즐기는 또 하나의 요소를 열어주고자 붙인 이름인듯 하다.
처음에 펼쳐들었을때는 언제 이 많은 페이지를 전부 채울까 했었는데,
블로그를 열고 리뷰를 쓰고자 해서 북을 처음 받았을 때의 상태로 해보자 하니
벌써 5달이 지나 가물가물한 감이 있다.
갑자기 여담인데 시간 진짜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나이를 먹을 수록 가속도가 붙어갈 거라는데
조만간 정말로 친구 누구 결혼한다고 청첩장 날라오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박스를 열면 보시는 바와 같다.
바로 보이는 얇은 포대자루에 오늘의 주인공이 숨어있다
안에 들어있는 자잘한 카탈로그들이다
별로 중요한 것은 없고 행여 잃어버렸다 해도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정보는 모두 얻을 수 있다.
안에 동봉되어있는 시리얼카드다.
내 욜로북이 1581번째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언젠가 욜로북이 유명해지고 유명해지면
1581이라는 숫자가 엄청난 업적으로 남지않을까
처음 자루에서 북을 꺼내면 이렇게 커버에 쌓여 있다.
리뷰에 좀 더 도움이 될까 싶어 홈페이지를 살펴보는데
이 것은 초판기념 한정판 북커버이고 앞으로 매년 다른 디자인으로
욜로북이 판매되어 나갈것이라고 한다.
이것도 1581이라는 숫자와 더불어
언젠가는 큰 가치를 지니게 될 것같다.
커버를 벗긴 모습이다.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때에 표지 어느 위치, 어떤 부분에 어떤 문구를 새길지
정할 수 있다.
cooking이라고 적어넣으면 요리에 대한 레시피북이 되는 것이고,
travel이라고 쓰면 여행기가 되는 것이다.
사람도 어떻게 불리느냐가 중요하듯, 이름을 정해줌으로써 이 책에게 운명을 매겨 줄 수 있다.
필자는 본인의 필명을 새겼다.
처음 받았을때 알수없는 감동에 표지를 얼마나 보고 쓰다듬고 했는지 모른다.
욜로북은 30년 분량, 50년 분량, 80년 분량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필자는 한방인생을 좋아하므로 80년짜리를 구매했다.
2096년까지 담을 수 있는 용량인데 아직 시작도 안한 격이다.
연도별 인덱스 페이지이다.
한 해를 보낼 때마다 그 해의 스토리를 한 문장으로 압축해 쓸 수 있다.
아직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기능인데 올 해를 다 보내고 다시 이 페이지를 찾아서
뭐라고 쓰게 될지 궁금해진다.
페이지숫자별 인덱스이다.
페이지 숫자를 이용하여 나만의 인덱스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이 페이지도 버킷리스트로 쓸 페이지를 적어둔 것 말고는 아직 제대로 활용할 거리를 못 찾고있다.
다음장을 펼치면 보이는 세계지도이다.
여담이지만 이런식의 세계지도는 상당히 낡은 방식이라
실제 대륙들간의 크기비교가 엉성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자새한 정보는 검색엔진에 '세계지도 실제' 이런식으로만 검색해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본론으로 돌아와 지도에 처음 찍게 될 여행지가 어딜지 기대된다.
그 때가 되면 다시 게시글을 남기겠다.
페이지 오른쪽 아래 귀퉁이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해당 페이지의 연도와 분기가 적혀져 있다.
이 욜로북은 2017년 말에 제작되어서 다음해 극초에 내가 구매해서 배송되었다.
그렇기때문인지 2017년을 기록하는 페이지도 존재한다.
대망의 본페이지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계속 고민했지만, 역시 부끄러우니까 기록된 내용은 대충 뭉갠다.
실제 일기로 쓰이는 부분은 보시는 바와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세 부분은 각자 해당하는 달을 표시하는 숫자가 왼쪽 위에 박혀있다.
나머지 한 부분은 여백으로, 이것저것 적어서 활용할 수 있는 파트이다.
필자는 보이는것처럼 그 달의 목표랑, 여행다녔던 곳에서 구매한 차표, 영화표등을 붙이는 공간으로 썼다.
그런데 쓰다보니 이런식으로 활용하면 갈수록 페이지 사이사이에 틈이 벌어져서
책이 틀어질까 걱정되어서 뒤에 언급할 방법으로 보관하기로 했다.
펼친 모습이다.
공간을 아끼려고 생각한 방안인데 스스로도 별로인듯 했다.
중학교 2학년때, 엄마가 운영하시는 피부미용실이 있는 건물 윗층에 자리한 학원을 다니게 되었었다.
지금의 친구들을 있게 해준 소중한 인연의 장이었는데,
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학원에서 편지지를 한 장씩 나누어주면서
1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자기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라고 하셨었다.
그 해 말, 내가 어떤 나를 바랬었는지 편지를 펼쳐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었다.
그때부터 습관이 되어 매년 쓰고 있다.
더불어 올해 초, 훈련소를 들어가기 전에 10년뒤의 나. 20년 뒤의 나, 30년 뒤의 나에게 써 둔 것도 있다.
편지지에 쌓인 먼지를 걷으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언젠가 편지를 여는 날 다시 리뷰를 하겠다.
상기한 사진에서는 최대한 처음 열 때의 모습을 갖추느라 약간 연출을 했지만,
평소에는 이런 모습으로 쓰고 있다.
예전에 찍었던 사진이나 봤던 영화표, 훈련소에서 받았던 편지 등을 보관하고 있다.
지금은 좀 엉성하지만 조만간 보관용박스를 사다가
사진같은 것들은 뒷면에 숫자를 1부터 순서대로 매겨서
큰 지퍼팩에 '1~100' , '101~200' 이런식으로 적어 방을 나눈 뒤에
'오늘은 데드풀3를 봤다' 하는 내용의 일기를 쓸때 네임펜같은 유형의 굵은 펜으로
일기 옆에 해당하는 순서의 숫자를 적고, 영화표에도 같은 숫자를 적은 뒤
지퍼팩에 순서대로 넣어 보관 하는 방법을 써 볼 예정이다.
일기를 채워가면서 보다 나은 활용법이 생각나면 바꿔가면서 리뷰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욜로북에 대한 리뷰를 적었다고
욜로북에 적을 수 있겠다.
-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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