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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목포] 신안비치호텔/서산동달동네/유달산/삼학도 너무 익숙해서 슬슬 질리는 순천버스터미널 입구이다. 시간이 남으면 내부에 위치한 던킨도넛이나 터미널 앞의 동전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다. 서울이나 광주에 살던 친구들이 버스를 타고 순천에 오면 순천이 아니라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 것 같다는 말을 하곤 했다. 확실히 센트럴이나 유스퀘어에 비하면 많이 낡아보이긴 하는것같다.. 터미널 입구를 들어서면 우측으로 바로 발견할 수 있는 계단인데, 필자는 이십이년 평생 저 계단을 올라본 적이 한번도 없다. 윗층의 용도도 사실 잘 모른다. 과연 뭐가 있을까... 순천버스터미널에는 입구쪽에 하나, 화장실쪽에 하나 해서 편의점이 총 두개가 있다. 필자는 여기서 버스를 타고 목포로 향했다. 왜 목포로 갔느냐 하면 휴일을 맞아 잠시 일상을 접어두고 목포 삼촌집에 놀러 간 .. 더보기
[FOOD]목포 성 식당 여행의 묘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음식이 절대 빠지지를 않는다. 잠시 쉬다가려 목포 삼촌집에 왔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나는 오늘도 얌전히 삼촌이 이끄는 차량에 얌전히 몸을 실었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지 숙모와 얘기를 나누던 삼촌은 바다가 보이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내 눈을 괴롭히는 강렬한 햇빛 너머로 처음 들어온 풍경이다. 올바르지 못한 일본식 표현이지만, 오래도록 사용되어 온 단어라서 정겨운 질감이 있다. 모타, 펌푸... 용무가 있으면 연락하라는 표지판과 함께 비어있는 가게에서 재래시장만의 여유가 느껴진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현했던 가게라고 한다. 이곳이 바로 이 게시글의 주인공이다. 보통 방송출현 경력이 있으면 주루룩 나열해서 플랜카드로 걸어두던데 .. 더보기
[FOOD] 목포 등촌샤브칼국수 여행기보다 맛집후기를 먼저 게시하게 되었는데, 현충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니 일찌감치 베란다에 태극길 걸어두고 목포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현대인들은 배터리가 거의 남지 않은 핸드폰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서 자유롭지 못하더라. 모래를 씹는 것같은 무료한 시간이 지나 예정보다 일찍 목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아마 그렇지못한 습관을 더 많이 갖고있겠지만, 꽤 괜찮은 습관도 몇 개 가지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어딘가로 떠날 때 그 여행지에서 맘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라 구매하는 것이다. 수험생 시절 이곳저곳으로 백일장을 다니면서 생긴 습관인데 책에 날짜와 그날의 한 줄 일기를 적으면 나중에 다시읽을때의 재미가 한 층 더 짙어진다. 이런 류의 책은 소설 읽듯이 완주를 목적으로 쑥쑥 읽어가면 안 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