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아주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다
그게 뭐냐면 내가 처음 고속도로를 밟아본 날이다
친구 두놈 태우고 먼 길을 달려 두 녀석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110년의 전통 나주 하얀집에 당도하였다
멀리서 봐도 그저 하얀집이다
소소한 미가 느껴져서 찍었다
들어가면 이시국 한정으로 열체크를 하고 명부를 작성하고, 바로 보이는 주방을 지나서 좌석으로 들어간다
주방 건너편으로 포장주문을 대기하는 미래의 국밥유망주들이 즐비해있다
기본 밑반찬이다
친구들만 소주 마시고 난 못마셨다... 이 좋은 걸 앞에 두고 물만 마셨다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심플한 메뉴판이다
소주는 어차피 내가 못먹는거니 가격이 안보여도 노상관임 근데 눈치껏 3000원일듯
소고기수육이다.. 난 이 날 소고기수육을 처음 혀에 대봤다
살살 녹더라 대존맛
우리모두 패기넘치게 수육국밥 시켰다
국밥은 국물부터 맛보는게 국룰인데 친구놈들 한숟갈 뜨자마자 '커어어'하면서 술잔 부딛히더라 몹시 분했다
야밤에 쓰다보니 또 먹고싶네
포장해와서 집냄비에 끓여서 잘 먹고 출근했다 조만간 또 방문하고 싶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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