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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목포 성 식당 여행의 묘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음식이 절대 빠지지를 않는다. 잠시 쉬다가려 목포 삼촌집에 왔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나는 오늘도 얌전히 삼촌이 이끄는 차량에 얌전히 몸을 실었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지 숙모와 얘기를 나누던 삼촌은 바다가 보이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내 눈을 괴롭히는 강렬한 햇빛 너머로 처음 들어온 풍경이다. 올바르지 못한 일본식 표현이지만, 오래도록 사용되어 온 단어라서 정겨운 질감이 있다. 모타, 펌푸... 용무가 있으면 연락하라는 표지판과 함께 비어있는 가게에서 재래시장만의 여유가 느껴진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현했던 가게라고 한다. 이곳이 바로 이 게시글의 주인공이다. 보통 방송출현 경력이 있으면 주루룩 나열해서 플랜카드로 걸어두던데 .. 더보기
[FOOD] 목포 등촌샤브칼국수 여행기보다 맛집후기를 먼저 게시하게 되었는데, 현충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니 일찌감치 베란다에 태극길 걸어두고 목포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현대인들은 배터리가 거의 남지 않은 핸드폰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서 자유롭지 못하더라. 모래를 씹는 것같은 무료한 시간이 지나 예정보다 일찍 목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아마 그렇지못한 습관을 더 많이 갖고있겠지만, 꽤 괜찮은 습관도 몇 개 가지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어딘가로 떠날 때 그 여행지에서 맘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라 구매하는 것이다. 수험생 시절 이곳저곳으로 백일장을 다니면서 생긴 습관인데 책에 날짜와 그날의 한 줄 일기를 적으면 나중에 다시읽을때의 재미가 한 층 더 짙어진다. 이런 류의 책은 소설 읽듯이 완주를 목적으로 쑥쑥 읽어가면 안 읽.. 더보기
[전주] 전주동물원 블로그를 열자마자 괜찮은 게시글을 올릴만한 소재가 다가왔다. 근무하는 기관에서 지원나가는 현장체험학습으로서 전주동물원을 가게 되었다. 현장체험학습인 만큼 학생들도 돌봐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쓸 것이 많아서 기록하는데 제약이 많을 것을 감안하고 시작했다. 다음날 출장나갈 일이 있음을 알아서 전날 늦은오후부터 12시간을 잤는데도 이상하게 피곤이 가시질 않았다. 비가 와서 그런가... 귀 위로 이어폰을 걸고 음악을 틀어놓고 기절해있는데 정차하는 느낌이 들어 깼더니 휴게소에 당도했다. 제때 몸과 마음을 비워주지 않아서 고속도로위를 달리는 차량 안에서 신호를 맞이하는 건 인생에서 여러번 손꼽는 몹시 큰 위기에 해당하니 크게 마렵지 않더라도 화장실을 갈 기회가 있으면 종종 이용해주도록 하자. 다른 휴게소에 비해서 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