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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_/Food

[FOOD] 순천 조례동 호수공원 홍대개미

고등학생때, 동생이랑 같이 서울에 놀러 간 적이 있다.

덮밥은 남녀노소 싫어하지않는 맛도 챙기는 동시에 편리하기까지 한 한그릇음식이고

홍대개미라는 음식점이 유명하대서 동생이랑 어떻게 잘 찾아가서

한시간인가 줄을 서서 먹었던 적이 있다.

내 인생에 무언가를 먹으려고 줄을 서 기다렸던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었다.


호수공원은 집에서 많이 가까운 편이라

가볍게 걷고 싶을 때나 생각이 많을 때 자주 돌아다니는 편인데

호수공원 식당가에, 그것도 저번에 언급했었던 스타벅스 바로 옆에

어느샌가 또 식당이 생겨서 쉽게 눈에 띄었었다.

홍대개미라는 간판을 보는 순간 상기했던 기억과 사고가 이어져서

'아, 이것도 체인점이구나'하는 생각이 부드럽게 떠올랐다.


고등학생때부터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해서 이젠 촌수 좀 먼 친척같은 친구가 하나 있는데

카카오톡에 생일이라고 뜨길래 퇴근하고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호공스벅에서 만났다.

호공스벅이 뭔지 모르겠다면 리뷰 '산쪼메라멘'편을 복습하고 오면 좋을것같다,



스타벅스에서 30걸음만 걸어도 당도 할 수 있다.



홍대개미 영업시간인데

혹시 검색해서 정보를 얻으려고 웹서핑을 하다가 이 블로그를 들렀다면

오픈시간전에 방문하거나 브레이크타임에 가는 불상사를 피할수 있지 싶다

참고하도록 하자.



메뉴판이다

진짜 승질나서 얼른 카메라를 장만하던지 해야겠다 또 화질이 깨져서

세세한 정보는 읽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메뉴 이름과 가격만 살필 수 있으면 이미 마음을 정할 수 있는

참된 먹선수들이니까 느낌만 훑고 넘어가자.



테이블마다 붙어있는 홍대개미를 즐기는 방법이다.

나도 예전에는 식당에서 덮밥류를 고르면

먹는법을 배운적이 없으니 자라오면서 그랬던 것처럼

그냥 쓱쓱 비벼서 먹곤 했었는데,


덮밥은 사실 있는 그대로 떠서 먹고

아래의 밥을 먹는 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담으로 밥 먹는 방식으로 한중일 국민들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무언가를 밥에 비벼먹으면 한국인,


밥에 얹어먹으면 일본인,


밥에 볶아먹으면 중국인이라는 농담이 있단다.



나는 스테이크덮밥을 시켰고, 친구는 불닭덮밥을 시켰다.


개인적으로 스테이크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 이유가 스테이크는 소고기 본연의 맛와 식감을 즐기는 음식인데

필자는 양념이 가미된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미디움레어로 익은 소고기는 질게 씹히면서 품고있던 육즙을 흘리는데


건빵봉지속 별사탕같은 쯔유소스가 중간중간 배어있어서


그렇게 심심하지않고 적당히 자극 있는 맛이었다.


친구에게 한입 얻어먹은 불닭덮밥은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고(내가이거시킬걸, 하고 잠깐 생각했다.)

은근히 매운맛이 중독적이었다.


입 안쪽이 이따금씩 화끈거리고 욱신거렸는데.

매운걸 잘 못먹는 친구는 괜한 오기가 생겼는지 물을 연신 들이키면서도 바닥까지 비웠다.



이 곳을 첫 방문했었던 날은

작년 10월 내 생일이었다

그땐 약간 선선한 날씨에 바람도 불어주어서

위에 보이는 야외테라스에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즐겼었다.

날씨만 잘 맞아준다면 야외에서의 식사도 권해보고 싶다.


-P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