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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_/Food

[FOOD] 바디나인 삼시삼닭(닭가슴살 스테이크 오리지널)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하고있는 동생이 오랜만에 집에 왔다.

수험생 기간동안 다이어트에 대박성공한 동생은

틈틈히 운동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서 요요도 안 온채 지금까지도 잘 숨쉬고 있다...

 

필자가 왜 뜬금없이 동생얘기를 꺼내냐 하면은

동생이 자취방 냉동고에 가득 있는데 먹지를 않는다고 나 운동하니까 잘 좀 먹고 살좀 빼라고 오늘의주인공을 가져왔다...

서로 돼지라고 하면서 컸는데 이젠 나만 돼지임... 젠장맞음

 

뚜둔

왼쪽 위에 보이는 쌤쑹갤륵씌에쎄븐은 핸드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니까

기본카메라 어플에 스티커라고 기능이 생겼길래 한번 써봤다.

 

나는 과거 자취생활 하는동안 살좀 빼보겠답시고 닭가슴살만 5kg를 사서 냉동고에 쌓아두고 먹었었는데,

그것들은 한 팩씩 포장되어 있던 '그냥 고기다...' 하는 투박한 디자인이었어서 왠지 손이 안갔었다.

근데 이거는 디자인이 상당히 이쁘다.

 

심플하면서도 기제되어 있어야하는 정보는 다 담겨있다.

배고파서 이거 꺼내서 찍고 바로 굽느라 못 봤는데 잘 보면 구성성분에 마늘이 약간 포함되있다.

어쩐지 맛있더라 고기에 마늘은 필살조합이지

 

 

뒷 면의 제품설명이다.

이런 류의 내용은 보통 조리방법 같은 항목 말고는 보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핸드폰이 없는 채로 이걸 꺼내 굽고 있으면

스테이크가 타지않게 이따금씩 뒤집어주면서 저걸 다 읽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화장실 갈때 폰 안들고가면 볼일 다 볼 때까지 샴푸통에 써진 거 전부 읽는거랑 비슷한 원리다.

 

아 그리고 아까부터 배경으로 계속 보이는 건

 바닥이 아니라 우리집 식탁이다.

내가 엄청 어릴때부터 이 위에 손을 올리고 밥을 먹었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으시다.

앞으로 집에서 리뷰를 할 때는 항상 이 식탁을 배경으로 할 생각이다.

 

 

포장지를 뜯어 도마 위에 올려봤다.

근데 동생한테 전화로 물어봤는데 안썰고 바로 팬에 올려도

알아서 잘 익는단다... 괜한짓 했다

혹시몰라서 빠르게 도마에서 떼봤는데 이미 기름 다묻어서

설거지 불가피했다.

 

 

기름 안두르고 올려도 된다고 해서 팬 살짝 달군 뒤에 바로 얹었다.

필자는 요리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감으로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먹어보고 여름철 아스파트밟은 소고기마냥 덜익은정도만 아니면 그냥 먹는다.

안죽더라 돼지보스위장

 

 

잘 익었다.

속은 촉촉하고 겉은 적당히 씹는 맛이 있을 정도로 보인다.

 

 

속도 잘 익었는지 보여주려고 절반으로 잘라봤다.

왠지 최시원씨가 생각나는 포즈다...

급 근황이 궁금해져서 검색해봤는데 작년 후반기에 전역하셨다고 한다.

필자가 고3때 공부도 제껴두고 챙겨보던 <그녀는예뻤다> 끝나고 군대간다고 한 지가 엊그제같은데

원래 남의 군생활만큼 빨리흘러가는게 없단다.

 

마늘향은 먹는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나고

여태까지 생닭가슴살만 굽거나 삶아서 먹다가 바디나인 먹으니

이건 헬스계의 혁명이라는 생각이 와방 든다.

 

거의 이가 없어도 맛있게 먹을 만큼 부드럽고

닭가슴살의 아이덴티티인 퍽퍽함이 하나도 없다.

마늘이 여기서 크게 힘쓰는 듯 한데 닭가슴살 특유의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스테이크라는 표현 갖다붙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거 적는 시점에서 벌써 열 팩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월급 받으면 한 달 먹을 분량 주문해야겠다.

검색해봤는데 크게 비싸지도 않고 이것저것 이벤트도 많이 하는 것 같다.

 

-P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