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이 있다.
여자의 소울푸드는 떡볶이,
남자의 소울푸드는 제육, 돈까스라고.
실제로 나는 주위 사람들 중에 저거 싫어하는 사람을 못봤다.
암튼 각설하고 그래서 오늘은 돈까스다!
내가 산쪼메라멘에 그러하듯, 친구가 하루가 멀다하고 가는
기가맥힌 돈까스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집에서 좀 거리가 있는 신대지구, 그 중에서도 더 거리가 있는 약간 외곽쪽에 위치해있는 듯 하다만
우리에겐 아는형차라는 치트키같은 이동수단이 있으니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감각 좀 살아있는 마인크래프트 유저가 지은것 같이 네모네모한 디자인의 건물이다.
이름에서 체인점냄새가 물씬 풍겼다고 생각했었는데,
포스팅하면서 검색해보니 혹시나했더니역시나 체인점이었다.
동탄에 본점이 있는데, 한국인이라면 알 법한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정신을 따 붙인 가게명이라고 한다.
근데 먹어서 몸에 이로운 돈까스는 이세상에없다.
하지만 매번 그렇듯 우리는 웰빙이아니라 기름목욕을 하고나온 바삭한 맛을 먹고싶은거다 입장
찍을땐 몰랐는데 게시하면서 내 얼굴이 사진에 같이 찍힌걸 알았다
유리에 비친 얼굴부분에 원빈사진 합성해서 장난치고싶은데 할줄모름;
홍익돈까스의 영업시간이다 참고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필자는 운이 좋아서 자리가 있어서 웨이팅없이 바로 자리를 받았는데
얼마나 핫한 맛집이면 웨이팅 전용 대기명단이 전문적으로 비치되어있다.
홍익돈까스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구조물이다.
주변에 커플들을 포함해서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차마 찰칵소리 내가면서 여러장 찍을수가 없어서 다른 카메라어플의 힘을 빌렸다...
메뉴판이다.
신기하게 음료 주문을 하려고 고르는데
겹치는 것 없이 각자 하나씩 골라잡았다
한모금 머금으면 시원한맛과 상큼한맛, 달콤한맛이 쉴새없이 미뢰들을 공략해
시원잠시 다이어트를 잊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제 튀긴음식을 먹는다는 불안감을 과감히 제껴버리고 식사에 임할수 있다.
보다 교양있는 식사를 위해 손을 씻으려고 화장실 가던 길에 있던
홍익돈까스 최상위 랭커들의 이름이다.
재밌게도 왕돈까스랑 해물볶음우동을 이미 주문한 상태였다.
나머지 하나는 생선까스를 시켰는데, 교복을 벗은 뒤로 맛보기 힘들었던 타르타르소스를 기대하면서
내가 고른 메뉴였다.
손씻고 나왔는데 이미 음식이 나와있었다.
상기했던 혼자서 홍익돈까스 매출의 2%정도는 담당할 것 같은 친구가
그새를 못참고 돈까스를 썰고있었다.
위의 사진은 친구가 아 미안 하면서 최대한 소스로 절단면을 가리고 찍은 사진이다.
어디서 음식을 먹기전에 사진을 찍는 것은 그 음식의 영정사진을 찍는 거라는 유머를 들은적이 있는데,
내가 핸드폰을 내려놓자마자 왕돈까스는 잘개잘개 떨어져갔다.
플라나리아처럼 자른 부분부터 다시 돈까스가 재생해서 배터지게 먹고싶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뒤로 하며
식사를 했다.
가게 내부의 모습이다
우리가 식사를 다 마쳐갈 때쯤 손님들이 하나둘 빠져 약간 여유가 보이는 느낌을 자아낸다.
맨날 맛있는거 먹고싶다
-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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